천년의 문
2023년 두 번째 자리는 천년의 문입니다. 발표자로 우대성 님(우연히 프로젝트 대표), 임형남 님(새건축사협의회 회장), 정상재 님(새건축사협의회 저작권위원장)을 초대했습니다. 천년의 문은 1999년 새천년준비위원회가 국가 상징 건축물 건립을 위해 열었던 설계 공모의 당선작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백지화되면서 설계자였던 오퍼스건축이 설계용역비 지급 청구 소송을 이어간 끝에 2010년에 승소했고, 천년의 문 설계 원작자의 저작권도 법적으로 보전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시가 서울링 계획을 발표하며 표절 문제가 제기되었고, 서울시가 해명에 나섰지만 사안은 아직 계류 중에 있습니다.
발표1 원안 설계자
우대성 _ 현재 우연히 프로젝트 대표이며, 오퍼스 건축과 모노솜 디자인의 대표 건축가였습니다. ‘천년의 문’ 프로젝트로 혹독한 시간을 보냈었고, 사무소 설립 후 ‘잘’ 그리고 ‘늘’ 쓰일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일에 관심을 쏟았습니다. 리모델링에도 관심이 많아서, 가회동 성당, 수국마을, 광안리 하얀 수녀원을 설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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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문이 소환되었습니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링, 그것은 천년의 문입니다. 1999년 국제설계공모에서 당선된 세계 최초의 원형 건축물 천년의 문. 직경 200m의 빈 원을 따라 곤돌라를 타고 전망대를 오르내리는 천년의 문은 국가상징건축물로, 당시 ‘서울링’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와 협업해 설계를 마친 프로젝트는 결국 백지화되었고, 11년 간의 설계용역비 소송을 통해 건축가의 권리를 겨우 보전했었습니다. 그후로 잊힌 그 프로젝트를 서울시가 기어이 소환해냈습니다. 23년 전과 지금, 고유함과 차이, 지독한 설계과정과 소송의 성과, 그간의 여러 시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합니다.
발표2 새건축사협의회
임형남 _ 가온건축 대표이며, 현재 새건축사협의회 회장입니다. 가장 편안하고, 인간답고, 자연과 어우러진 집을 궁리하기 위해 옛집을 찾아다니고, 골목을 거닐고, 도시를 산책합니다. 주요 저서로는 『공간을 탐하다』, 『건축탐구 집』, 『도시 인문학』, 『집을 위한 인문학』, 『골목 인문학』 등이 있습니다. 금산주택, 루치아의 뜰, 제따와나 선원을 설계했습니다.
정상재 _ 건축사사무소 상재 대표이며, 새건축사협의회 저작권위원회 위원장입니다.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 우리 사회의 건축설계자가 갖춰야 할 조건과 주장할 수 있는 권리의 상호관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주택, 아파트, 상가, 주민센터 등의 건축 작업과 그곳에 어울리는 선반, 테이블, 의자 등 집기 디자인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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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건축문화가 없다는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한 업역에 대한 사회적 존중은 그곳의 역사와 경제, 해당 분야의 사회적 기여에 기인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스스로 존중받을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축설계와 뗄 수 없는 저작권과 그 현실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건축 창작물과 저작권의 관계, 침해된 저작권의 구제 제도, 건축저작권 등록 방법을 설명합니다.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 천년의 문
- 행사 유형: 유료, 온∙오프라인
- 행사 일시: 2023년 6월 13일 오후 7:30
- 신청 시작: 2023년 5월 25일 오후 12:00
- 신청 종료: 2023년 6월 13일 오후 7:30
- 오프라인 정원: 30명 / 대기 정원: 10명
- 온라인 정원: 30명 / 대기 정원: 10명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 시리즈 소개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는 설계공모 당선작의 핵심 디자인, 실현 과정,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함으로써 건축의 공공성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사회에 건강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당선과 완공이라는 단편적 관심이 아니라, 그 앞과 뒤, 과정 전반에 걸친 의사결정과 협의 과정을 짚어봄으로써 당선작이 지나는 복잡한 경로를 살핍니다.
천년의 문
*모든 자료 출처: '우연히, 프로젝트' 웹페이지
- 위치: 서울시 상암동
- 직경: 200m 원형건축물
- 20인승 곤돌라 4대(시간당 800명), Curved Inclined Lift System
- 100년 주기의 바람, 지진, 홍수 고려
- 관광휴게시설(관망탑)
- 건축면적: 2,327평
- 연면적: 2,920평
- 전망대: 500평
- 규모: 지하 2층, 지상 45층
- 외부마감: 스테인레스스틸 패널
- 설계기간: 2000-2001년
"당선안에서 천년의 문의 주축은 2002년 한국-일본 월드컵의 개회식이 열리게 될 상암경기장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실질적 축이며, 남쪽의 한강과 북쪽의 인왕산을 잇는 남북의 상징적 자연 축이 천년의 문을 관통하는 축으로 계획했다. 20세기 쓰레기매립지에서 생태 환경공원으로 변한 난지도와 서울시가지를 잇는 수로가 동서로 교차되면서 남북 분단을 해소하려는 의지의 표상이 되고, 동서 갈등을 해결 짓는 세계화와 상생의 표상으로 계획되었다."
↑ "2000년, 거금을 들여 만들었던 천년의문(서울링) 영상. 당시 VHS 비디오테입으로 만든것을 오랜 시간이 지나 변환했다. 화질은 낮아도 내용과 메시지는 같다. 대통령 보고용으로 준비된 것인데 시연도 못하고 프로젝트가 중단되었다. 문화관광부의 백지화로."
"프로젝트에서 핵심인 둥근 원형의 개념은 고전 건축의 연구와 일상의 행운적 경험으로부터 나왔다. 로마 판테온이 “구”의 완전성으로 신의 세계를 묘사하려 했다면 우리는 ‘원’의 완전성으로 하늘에 대한 소망과 완전성, 그리고 미래를 향해 열린 우주를 묘사하려 했다. 원형의 구조적인 해결에 힘들어하면서도 원을 조금도 변형하지 않고 온전히 유지하려고 고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채수옥
"당선작에서 제시한 천년의 문을 가로지르는 관통 브리지는 아주 효과적인 것이다. 상징적으로는 원형의 고리에 문이라는 의미를 주기 위해 통과 기능을 브리지를 만들어 추가한 것이며, 기술적인 면에서는 거대한 원형 고리의 하부를 강하게 지지하는 구조적 해결책으로 제안된 것이다."
ⓒ채수옥
"당선시 제시된 원형의 단면은 사다리꼴 모양이었다. 날카로운 이미지와 함께 바람의 저항에 취약했다. 특히 볼텍스쉐딩의 문제가 컸다. 풍압을 가장 부드럽게 감소시킬 수 있는 새로운 단면형태는 여러 단계의 구조적, 풍공학적 연구를 거쳐 다이아몬드형 단면으로 확정되었다."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 시리즈 소개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는 설계공모 당선작의 핵심 디자인, 실현 과정,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함으로써 건축의 공공성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사회에 건강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당선과 완공이라는 단편적 관심이 아니라, 그 앞과 뒤, 과정 전반에 걸친 의사결정과 협의 과정을 짚어봄으로써 당선작이 지나는 복잡한 경로를 살핍니다.
참가신청 안내
- 일시: 2023년 6월 13일(화) 저녁 7:30~9: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통의동,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 발표자:
우대성(우연히,프로젝트 대표)
임형남(새건축사협의회 회장)
정상재(새건축사협의회 저작권위원장) - 구성: 발표A(50분), 발표B(30분), 토론·문답(40분)
- 인원: (현장)30인, (줌)30인+
- 참가비: 12,000 원
- 문의: sun@junglim.org
온/오프라인 참가 선택 가능
- 현장 참가는 30석만 선착순으로 받습니다.
- 줌 참가신청 시 이름 뒤에 '-줌' 붙여주세요. (예: 김상호-줌)
- 줌 접속 정보는 당일 오전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참가비 입금 안내
- 본 포럼은 유료 프로그램입니다.
- 참가비(12,000원)는 신청 후 12시간 내 입급해주세요.
- 이후에는 신청 추이에 따라 대기자로 전환됩니다.
- 입금 후 등록이 완료되면 신청자 명단에 v 표시됩니다.
- 입금계좌: 하나은행 162-910014-62604
- 취소 신청은 전일 낮 12시까지 가능합니다.
- 취소 신청시 취소신청서를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 취소 신청: sun@jungli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