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과 전체, 생태 미학의 건축
"이성이 추상적, 선험적 진리를 추구한다면, 기술은 구체적 활동으로서 사건을 통해 존재 진리를 드러냅니다. ‘체계’보다는 ‘파편’으로 정의될 만큼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 온 한국 건축은 설상가상 사회와 디지털 환경의 변화, 기후위기라는 기성건축의 체제를 흔드는 변화의 시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변화의 시기 『미로』 4호는 ‘나무와 콘크리트’ 라는 한국 건축에서 빈약한 기술 담론을 주제로 하는 모험을 감행했습니다. 모험의 속성은 성숙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하지만, 현실인식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포럼을 통해 1998년 이후 솔토지빈건축이 지속해온 목조건축 현장의 경험을 통해 얻는 현장지식(field knowledge)이 검증되는 개념의 실현성을 ‘부분과 전체, 생태미학의 건축’라는 주제를 통해 논의해보고자 합니다." - 조남호
『미로』 연계 포럼 시리즈
건축잡지 『미로』 연계 포럼은 책에 실은 글을 바탕으로 하되 글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보충하고 논의를 확장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글을 읽고 와서, 혹은 읽기 위해 주고받는 말 속에서 글과 책의 주제가 더 무르익고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 나아가 건축(가)의 정교한 언어에 비평이 말을 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미로 연계 포럼 부분과 전체, 생태 미학의 건축
- 행사 유형: 유료, 오프라인
- 행사 일시: 2026년 1월 14일 오후 7:00
- 신청 시작: 2025년 12월 29일 오전 8:00
- 신청 종료: 2026년 1월 13일 오후 12:00
- 오프라인 정원: 24명 / 대기 정원: 12명
프로그램 개요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종로구 통의동)
- 약도(카카오맵): http://dmaps.kr/b2ts4
- 약도(네이버맵): https://naver.me/Gsjbg5yu
- 발표: 조남호
- 구성: 강연(60분), 문답(30분+)
- 참가비: 15,000원
- 문의: sun@junglim.org
참가신청
참가비 입금 안내
- 입금계좌: 하나은행 162-910014-62604
- 명단 정상 등록 여부를 먼저 확인해주세요.
- 신청 후 4시간 내 입금해주세요.
- 이후 신청 추이에 따라 신청이 취소됩니다.
- 입금순이 아닌 명단 순서로 등록이 진행됩니다.
- 입금 확인 후 등록이 완료됩니다.
- 대기자분은 입금 말고 개별 안내를 기다려주세요.
취소 안내
- 신청 취소는 X표 누르고 비밀번호 입력하시면 됩니다.
- 등록 취소 시에는 별도의 취소·환불신청서를 보내드립니다.
- 등록 취소는 신청 종료 시점까지 가능하며, 이후 취소·환불이 어렵습니다.
강연자 & 『미로』 소개
조남호
솔토지빈건축의 대표 건축가입니다. 서울시 건축정책위원, 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서울시립대와 서울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명지대 특임교수입니다. 그가 이끄는 솔토지빈은 역사의 선례로부터 지혜를 얻고, 사회 현상의 관찰과 구축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건축 유형을 찾아가는 조직으로서 지향점과 구성원 각자의 고유성을 존중하는 집단으로 정착해가고 있습니다. 생태 미학의 건축을 주제로 인왕산 숲속쉼터, 서울숲 〈숨쉬는 그물〉, 광주폴리, 〈숨쉬는 폴리〉를 구상하고 만들었습니다. 최근 대규모 목구조 하이브리드 건축인 서울시립동대문 도서관을 설계했습니다.
『미로 4: 나무와 콘크리트』
『미로』 4호의 주제 ‘나무와 콘크리트’는 두 재료를 중심으로 건축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료의 전환’을 묻습니다. 행성적 기후위기 앞에서 건축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빨리 바뀌는 한국에서 건축의 변화는 무척 더딥니다. 오직 헐고 새로 짓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있을 뿐입니다. 4호는 한국 건축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작지만 분명한 변화를 기록했습니다. ‘나무’라는 키워드로는 새로운 재료가 촉발하는 작업의 태도와 방법을, ‘콘크리트’를 주제 삼아서는 지난 100년을 만든 물질인 시멘트와 콘크리트를 역사적이고 비판적으로 조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