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라는 한국 산업디자인의 타임머신
한국의 산업디자인은 1980년대 일본의 디자인을 모방하며 특별한 전환기를 맞이했습니다. 본 강연은 1980년대 중반 일본 디자인이 고도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문화적 자신감을 강력히 표출하던 장면에서 출발합니다. 이어 한국으로 시선을 돌려 국내 가전업체들이 1990년대에 들어 '생활자'와 '라이프스타일' 개념을 도입하고 본격적으로 '한국형 가전'을 개발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봅니다. 이를 통해 한국 산업디자인이 단순히 일본 제품의 형태적 모방에 머물지 않고, 일본 디자인 전략의 방법론적 전유를 통해 국내 중산층 소비문화의 다양한 경향들과 적극 조우하고 마침내 그 나름의 동시대성을 획득해 가는 모습을 조명합니다.
『미로』 연계 포럼 시리즈
건축잡지 『미로』 연계 포럼은 책에 실은 글을 바탕으로 하되 글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보충하고 논의를 확장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글을 읽고 와서, 혹은 읽기 위해 주고받는 말 속에서 글과 책의 주제가 더 무르익고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 나아가 “건축(가)의 정교한 언어에 비평이 말을 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미로 연계 포럼 ‘일본’이라는 한국 산업디자인의 타임머신
- 행사 유형: 유료, 오프라인
- 행사 일시: 2025년 5월 28일 오후 7:30
- 신청 시작: 2025년 4월 30일 오전 8:00
- 신청 종료: 2025년 5월 27일 오후 5:00
- 오프라인 정원: 24명 / 대기 정원: 12명
프로그램 개요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종로구 통의동)
- 약도(카카오맵): http://dmaps.kr/b2ts4
- 약도(네이버맵): https://naver.me/Gsjbg5yu
- 강연: 박해천
- 구성: 강연(60분+), 토론과 문답(30분+)
- 참가비: 15,000원
- 문의: sun@junglim.org
참가신청
참가자 명단 (오프라인) 11 / 24
- 문희채
- 류혜민
- 최은지
- 양희경
- 조하경
- 박현재
- 이정은
- 황재민
- 배현진
- 이혜원
- 최상명
참가비 입금 안내
- 입금계좌: 하나은행 162-910014-62604
- 명단 정상 등록 여부를 먼저 확인해주세요.
- 신청 후 4시간 내 입금해주세요.
- 이후 신청 추이에 따라 신청이 취소됩니다.
- 입금순이 아닌 신청순으로 등록이 진행됩니다.
- 입금 확인 후 등록이 완료됩니다.
- 대기자분은 순서대로 개별 안내를 기다려주세요.
취소 안내
- 신청 취소는 X표 누르고 비밀번호 입력하시면 됩니다.
- 등록 취소 시에는 별도의 취소·환불신청서를 보내드립니다.
- 등록 취소는 신청 종료 시점까지 가능하며, 이후 취소·환불이 어렵습니다.
강연자 & 『미로』 소개
박해천
동양대학교 디자인학부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디자인 연구자로서 『인터페이스 연대기』(2009), 『콘크리트 유토피아』(2011), 『아파트 게임』(2013), 『아수라장의 모더니티』(2015)를 저술했고, 『확장도시 인천』(2016), 『디자인 아카이브 총서 1 : 중산층 시대의 디자인 문화 1989~1997』(2016), 『디자인 아카이브 총서 2 : 세기의 전환기 한국 디자인의 모색 1998~2007』(2020) 등을 기획했습니다. 2014년에는 공동기획자로 일민미술관의 인문학박물관 아카이브 전시 《다음 문장을 읽으시오》에 참여했습니다.
건축잡지 『미로 2: 일본』
『미로』 2호는 일본을 다룹니다. 일본은 한국 현대 건축의 가장 큰, 동시에 가장 감추어진, 또는 감추고 싶었던 타자였습니다. 『미로』 2호는 이 타자를 소환합니다. architecture가 建築(건축)으로 번역된 연유, 일본이 세계를 보는 창이자 당면한 과제의 모범 답안이었던 시절을 역사적으로 추적합니다. 영국과 독일의 유명 건축가들은 일본의 전통건축에서 모더니티를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의견은 다시 일본 현대 건축에 대한 평가에 반영되곤 했습니다. 이 상호작용을 비판적으로 논의하는 글들도 있습니다. 이번 호의 또 다른 한 축은 지금 한국 건축가들이 바라보는 일본 건축입니다. 예전의 건축가들이 형태와 재료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요즘 건축가들은 완전히 다른 것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전 같은 시차는 사라졌지만, 일본 건축은 가장 가까운, 그리고 가장 탁월한 이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