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만들기와 기록으로서의 ‘전시 도면’ 연구

(공지) 3월 14일 현재 대기 신청만 가능합니다. 여석이 생기는 경우 선착순으로 참가 안내해드립니다.

 

<원맨원북>은 함께 나누면 좋을 건축 분야 책/논문의 저자를 모시고 이야기 나누는 북토크/저자강연 프로그램입니다. 2023년 봄 시즌 네 번째 초대손님은 『전시 만들기와 기록으로서의 ‘전시 도면’ 연구』의 저자 현시원 님입니다.

 

이 논문은 동시대 현대 미술에서 계획을 위한 도구, 혹은 관람객에게 정보를 안내하는 수단으로만 인식되고 있는 ‘전시 도면’이 전시 기획, 제작, 기록 등을 포괄하는 핵심적 기능을 한다고 보고, 현장 담론을 연구하기 위한 중요한 매체로서 ‘전시 도면’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1960년대 이후 동시대 큐레이팅 실천의 맥락에서 실험성을 추구한 전시 기획 사례에 집중하여 큐레이터의 사유, 예술가의 작품, 실제 공간, 관객, 협업자를 잇는 전시 도면의 역할과 의의를 살펴봅니다. 이로써 전시 기획과 전시라는 형식 자체의 독자적인 특성을 논하고, 전시 도면에 내포된 독립된 매체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현시원은 큐레이터로 미술에 관한 글을 쓰고 전시에 관해 연구합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57-6번지 한옥에 전시 공간 ‘시청각’을 운영했습니다. 2020년 4월 연구 공간이자 작품, 작가와 대화하는 창구로, 계간 시청각을 만드는 오피스 개념의 전시 공간 ‘시청각 랩’을 열어 운영중입니다. 저서로 『1:1 다이어그램』(워크룸프레스, 2018), 『아무것도 손에 들지 않고 말하기』(미디어버스, 2017), 『사물 유람』(현실문화, 2014) 등이 있으며 계간 「시청각」을 발행합니다.

 

전시 만들기와 기록으로서의 ‘전시 도면’ 연구

-큐레이터의 실험적 실천으로서의
전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Floorplan
as an Exhibition Making and Documents of Exhibitions
-Focusing on exhibition display
as an experimental practice of curators-


원맨원북 원맨원북 2023 - 전시 만들기와 기록으로서의 ‘전시 도면’ 연구

  • 행사 유형: 무료, 온∙오프라인
  • 행사 일시: 2023년 3월 22일 오후 7:30
  • 신청 시작: 2023년 3월 22일 오후 7:00
  • 신청 종료: 2023년 3월 22일 오후 7:00
  • 오프라인 정원: 25명 / 대기 정원: 10명
  • 온라인 정원: 80명 / 대기 정원: 40명

국문 요약

동시대 현대 미술에서 전시 도면은 계획을 위해 제작되는 도구로 간과되거나, 관람객에게 정보를 안내하는 수단으로만 인식되고는 한다. 본고는 전시의 도면이 동시대 큐레이팅의 맥락에서 전시의 만들기와 기록을 포괄하는 핵심적 기능을 한다고 보고 전시의 도면을 본격적인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국내외에서 전시의 도면에 대한 연구나 본격적인 언급이 부재하다. 미술사에서 주요한 연구 대상으로 부상해온 ‘미술 전시’의 중요성과 별개로 전시의 제작과 현장 담론의 연구 방법론이 아직은 체계적으로 구축되지 않은 것이 주요한 이유다. 본고는 전시의 도면을 공간의 계획을 담는 배치도이며 전시가 끝난 후 더 이상 볼 수 없는 전시 자체를 기록하는 핵심적 매개물로 간주한다. 시기별, 연대기별로 전시 대상을 디스플레이했던 전통적인 전시의 배치와 달리, 1920년대 중반 하노버 니더작센 주립박물관(Landesmuseum Hannover)에서 큐레이터 알렉산더 도너(Alexander Dorner)가 행한 ‘분위기의 방(Atmosphere Room)’의 시도는 전시 공간에 담긴 관람의 방향성, 전시의 경험이 지닌 실험성을 지지했다. 이어 1960년대 이후 큐레이팅 담론의 선구자인 하랄트 제만(Harald Szeemann)의 전시 도면은 메모, 레이아웃, 전시 도면 스케치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시 도면은 ‘쓰기와 그리기’, ‘사유와 물리적 공간’의 계획이 배치 ·중첩되는 시공이다. 본 논문은 실험적 전시 공간 기획의 유산과 1960년대 이후 동시대 큐레이팅에 집중하여, 전시 도면이 전시라는 예술의 계획과 디스플레이의 실현으로써 어떻게 전시 만들기와 기록을 가시화하는지 논증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디스플레이와 전시 동선의 매개물로서의 전시 도면은 전시장의 결과를 담는 설치 사진과 비교해볼 때 전시 창작 과정에 깃든 계획과 수정 전시 관람과 전시가 끝난 , 후 기록의 차원을 입체적으로 중첩시킨다. 본고는 디스플레이를 ‘통로(passage)’로 명명한 이데사 헨델레스의 《파트너스》전(2003)과 관객의 동선을 미학적 선택으로 제시한 《딜 라비》전(1962)의 도면을 추적해 나가며 전시 동선과 전시의 형식적 특성을 살핀다. 나아가 본 연구는 동시대 실험적 큐레이팅의 문맥에서 전시 도면이 지닌 확장성을 논한다. 전시 이전과 이후에도 전시 도면은 존재한다. 또 실현되지 않은 하랄트 제만의 전시 도면을 통해 도면이 필히 전시의 실현에 기여하는 도구적 부속물이 아님을 확인했다. 특히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과거의 전시를 재전시(re-exhibition)하는 과정에서 전시의 도면이 과거 전시의 역사적 기록물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전시 만들기(exhibition making)를 추동하는 경우 도면이 하나의 전시에 종속되지 않는 확장적 매개체임을 제시한다. 전시의 도면은 당대의 미술을 담아내는 역동의 산물이다. 오늘날 전시의 도면은 드로잉과 스코어로서 전시에 대한 사고와 실현을 매개하며 나아가 도면 자체로써 독립된 형식으로 자립한다. 그러므로 도면은 동시대 미술의 세부를 미시적으로 들여다보게 하며 큐레이팅 실천과 미술관의 방향성을 타진하게 한다는 점에서 전시 만들기와 기록을 둘러싼 첨예한 논의들을 이끌어낸다.

 

목차

  • 국문 요약

 

제 1장 서론

  • 1.1 연구 배경 및 문제 제기
  • 1.2 선행연구 검토
  • 1.3 연구 목적과 연구 구성

 

제 2장 전시 공간 구성과 큐레이터 실천으로서의 전시 도면의 위상

  • 2.1 실험적 전시 공간의 계획과 실현
  • 2.1.1 ‘수장고에서 발전소로’ : 알렉산더 도너의 미술관 실천
  • 2.1.2 모마의 《우리 시대의 미술》(1939) 도면
  • 2.2 큐레이터의 실천과 하랄트 제만의 도면
  • 2.2.1 하랄트 제만의 전시 도면
  • 2.2.2 메모에서 공간 계획의 이미지로

 

제 3장 디스플레이와 전시 동선의 매개물로서의 전시 도면

  • 3.1 전시 디스플레이 계획으로서의 도면
  • 3.1.1 전시 사진과 전시 도면 비교
  • 3.1.2 디스플레이의 의미와 실천
  • 3.1.3 전시 디스플레이와 내러티브 : 《파트너스》전(2003)의 ‘통로’
  • 3.2 전시 동선과 도면의 관계
  • 3.2.1 《딜 라비》전(1962)과 공간의 역동적 경험
  • 3.2.2 동선의 선택지로서의 전시 도면

 

제 4장 큐레이팅 실천의 맥락 속에서 전시 도면의 확장 가능성

  • 4.1 전시 기록으로서의 전시 도면
  • 4.1.1 전시 기록과 도면
  • 4.1.2 전시 도면의 기록 범위
  • 4.2 인식의 대상으로서의 도면
  • 4.2.1 실현되지 않은 전시 도면 : 《라 마마》
  • 4.2.2 재전시(re-exhibition) 경우 도면
  • 4.2.3 전시 도면과 전시 사진의 상보적 관계 :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재방문》전(2009)
  • 4.3 동시대 미술에서 전시 도면의 확장 가능성
  • 4.3.1 드로잉과 스코어로서의 전시 도면
  • 4.3.2 전시 도면의 확장 가능성

 

제 5장 결론

  • 5.1 전시 도면의 발견과 전시 연구 방법론
  • 5.2 후속 연구 방향과 제언

 

  • 도판 차례
  • 참고문헌
  • 부록 : 졸업 프로젝트
  • ABSTRACT

참가신청 안내

  • 일시: 2023년 3월 22일(수) 저녁 7:30-9:0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통의동,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 구성: 저자 강연, 영상 상영(노송희 작가, 12분. 논문에 등장한 전시 도면으로 구성.)
  • 모집인원: (현장)25명, (줌)80명+
  • 참가비: 무료
  • 문의: sun@junglim.org
  • 주최: 정림건축문화재단

 

유의사항

  • 본 프로그램은 무료입니다.
  • 아래 신청란을 통해 선착순 등록받습니다.
  • 현장 참가는 25석만 선착순으로 받습니다.
  • 줌 참가신청 시 이름 뒤에 '-줌' 붙여주세요. (예: 심미선-줌)
  • 입력하신 이메일 주소로 줌 접속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신청 취소 안내

  • 신청 취소는 당일 낮 12시까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취소 신청: sun@junglim.org (간략한 메일로 가능.)
  • 사전 연락 없이 불참시, 이후 프로그램에 후순위 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