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맨원북 - 바움가르텐의 미학

올해 원맨원북 두 번째 주인공은 바움가르텐의 『미학』입니다. 바움가르텐은 미학(美學, aesthetics)이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고안하고 미학을 철학에서 독립된 하나의 학문 분과로 자리 잡게 한 18세기 독일 철학자입니다. 1750년과 1758년 두 차례에 걸쳐 출간한 『미학』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데 감성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라이프니츠-볼프의 영향을 받은 철저한 합리론자였지만 감성에 주목했던 그의 탐색은 이후 미학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라틴어로 쓰인 이 책을 서양철학자 김동훈이 옮기고 해제를 달았습니다.

김동훈(옮긴이) _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사법학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학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를 거쳐 독일 브레멘 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에서 ‘근대의 주체 개념에 대한 하이데거의 비판’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브레멘 주정부가 시행하는 희랍어 검정시험(Graecum)과 라틴어 검정시험(Großes Latinum)에 합격했습니다.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홍익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미학 강의를 해왔습니다. 서구사상사 전반에 걸쳐 수행된 예술에 대한 철학적 성찰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으며, 특히 근대미학 태동기에 아름다움과 숭고의 개념이 어떻게 구분되었고 그것이 이후의 예술실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 그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예술이라는 용어가 어떻게 고안되고 체계적으로 연구되었는지를 지속적으로 고찰해왔습니다. 저서로는 『행복한 시지푸스의 사색: 하이데거 존재론과 예술철학』이 있으며, 『숭고와 아름다움의 관념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탐구』, 『독일 음악미학』, 『헤겔의 눈물』 등을 옮겼습니다.

 

바움가르텐의 『미학』
미학 원전 시리즈 1권

 



알렉산더 고틀리프 바움가르텐
(Alexander Gottlieb Baumgarten, 1714~62)
 

바움가르텐은 열여섯 살이 되던 해에 할레 대학에 진학하여 철학, 신학, 문헌학을 공부했다. 당시 유행하던 라이프니츠-볼프 철학사상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1735년 출간한 『시와 관련된 몇 가지 문제들에 관한 철학적 성찰』에서 ‘미학’이라는 용어를 처음 썼다.

 

『미학』과 함께 그의 중요한 저작으로 평가받는 『형이상학』(1739)에서 ‘미학’의 이론적 토대가 마련되었으며, 1742년 프랑크푸르트안데어오데르 소재의 비아드리나 대학에서 최초로 미학 강의를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바움가르텐은 1750년 『미학』 1권을 펴냈다. 끝내 미완으로 남은 2권은 1762년 그가 세상을 떠나기 4년 전인 1758년에 출간되었다.


원맨원북 원맨원북 2019 #2 - 바움가르텐의 미학

  • 행사 유형: 무료, 오프라인
  • 행사 일시: 2019년 7월 25일 오후 9:30
  • 신청 시작: 2019년 7월 25일 오후 7:30
  • 신청 종료: 2019년 7월 25일 오후 9:30
  • 오프라인 정원: 40명 / 대기 정원: 20명

미학 원전 시리즈 소개

숭고와 아름다움의 관념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탐구
미학 원전 시리즈 2권

미학적 범주로서 숭고가 직접적으로 거론된 시기는 영국 사람들이 알프스를 여행하고 돌아오면서부터이다. 주로 문학비평에서 수사학적 용어로 쓰였던 ‘숭고’가 대자연에서 느낀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묘사하는 데 사용됨으로써 아름다움과 구별되는 미학 용어로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하지만 숭고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은 버크의 『숭고와 아름다움의 기원의 관념에 대한 철학적 탐구』가 처음이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롱기누스의 『숭고론』 이후 처음으로 ‘숭고’ 개념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논함으로써 칸트의 『판단력비판』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 1729~1797) _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수학했다. 1750년 런던으로 옮겨와 1765년 의회 내 자유주의자를 중심으로 한 휘그당의 지도자 로킹엄의 비서로 정계에 진출했으며, 1966년 하원의원이 되었다. 영국왕 조지 3세의 독재와 미국 식민지에 대한 과세를 반대하고 미국 혁명을 지원했지만 동시에 프랑스 혁명에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790년에는 『프랑스혁명에 대한 성찰』을 써서 혁명의 과격화를 경고했다. 웅변가로서 정의와 자유를 고취하였으며, 영국 보수주의의 대표적 이론가로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오늘날 버크는 보수주의 정치사상가보다는 미학이론가로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그의 유일한 미학 저술인 『숭고와 아름다움의 이념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탐구』는 서양의 미학사 전체를 통틀어 고전으로 손꼽힌다.

 

 

취미의 기준에 대하여 / 비극에 대하여 외
미학 원전 시리즈 3권

흄은 오랫동안 서양의 미학 논의를 지배해온 아름다움의 대(大)이론, 즉 아름다움은 대상의 객관적 속성이라는 주장을 거부하고 아름다움을 인간의 내면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긍정적 변화로 파악한다. 그러면서도 예술작품의 아름다움에 관한 판정 기준을 객관적으로 수립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그 근거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취향 존중’의 시대라고 하는 오늘날에도 이러한 견해는 과연 유효할까? 『취미의 기준에 대하여 / 비극에 대하여 외』에는 창작자, 비평가뿐 아니라 일상에서 글을 쓰고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영감을 주는 흄의 논문 다섯 편을 모았다.

 

데이비드 흄(David Hume, 1711~76) _ 에든버러의 스코틀랜드계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흄은 어려서부터 역사, 문학, 철학에 빠졌으며, 수학과 자연철학에도 관심이 많았다. 이미 20대 후반인 1739~40년에 『인간본성론』을 출간하였고, 이외에도 『인간 오성에 관한 탐구』(1748), 『도덕의 원리들에 관한 탐구』(1751),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1779; 사후 출간) 등 다양한 주제의 저술을 남겼다. 또한 총 여섯 권으로 구성된 『영국사』(1754~62)로 철학자로서의 명성 못지않게 대중의 인기를 얻기도 했다. 흄의 주저인 『인간본성론』의 원래 기획에는 오성, 정념, 도덕에 이어 비평(criticism)을 주요 주제로 다루는 글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비록 이 기획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그의 미학이론의 핵심이 「취미의 기준에 대하여」와 「비극에 대하여」 등에 담겨 있다.

 

참가신청 안내

  • 일시: 2019.7.25(목) 오후 7: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 약도: ​http://dmaps.kr/b2ts4
  • 문의: kim@junglim.org (김상호)
  • 주최: 도서출판 마티, 정림건축문화재단
  • 본 행사는 무료입니다.
  • 아래 신청란을 통해 선착순 등록받습니다.
  • 당일 현장등록 가능합니다. (만석 시 좌석이 없을 수 있습니다.)
  • 신청 취소는 당일 오전까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