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맨원북(온라인) - 둔촌 주공아파트 단지 생애사 연구

정림건축문화재단 북토크 프로그램, 원맨원북 2021년 봄 시리즈 네 번째 자리에 『둔촌 주공아파트 단지 생애사 연구』의 저자 이인규 님을 모십니다.

 

이 논문은 아파트단지를 물리적 공간이자 이에 관여하는 여러 주체의 행동과 관계로 포괄적으로 바라보며, 그 생애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재건축 이전과 이후의 단순 비교가 아닌 재건축의 과정과 변화의 의미를 짚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둔촌 주공아파트는 하나의 사례이지만 ‘대단지아파트’의 건축과 재건축 과정에 작동하는 메커니즘이 유사한 만큼, ‘대단지아파트’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예시로서 보편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인규
재건축으로 사라진 둔촌주공아파트를 기록하고 기리는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둔촌동에서 '마을에 숨어'라는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하며, 독립출판으로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시리즈와 사진집 『아파트 숲』을 발간했으며, 다큐멘터리 영화 <집의 시간들>(2018)에 공동 기획과 PD로 참여했습니다. 2021년 2월에는 둔촌주공아파트의 형성 단계부터 재건축으로 사라지기까지 40여년의 시간을 탐구한 『둔촌 주공아파트 단지 생애사 연구』 논문을 완성했습니다. 공간에 얽힌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며, 아마 앞으로도 공간의 서사를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 같다고 합니다.
 

둔촌 주공아파트 단지 생애사 연구

 


 

A life history of the Dunchon Jugong apartment complex
constructed by Korea National Housing Corporation,
1970s~2020s


원맨원북 (온라인) 둔촌 주공아파트 단지 생애사 연구

  • 행사 유형: 무료, 온라인
  • 행사 일시: 2021년 5월 26일 오후 7:30
  • 신청 시작: 2021년 4월 26일 오후 12:00
  • 신청 종료: 2021년 5월 26일 오후 7:30
  • 온라인 정원: 90명 / 대기 정원: 50명

논문 소개 (초록의 일부)

본 연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아파트단지의 생애’를 살펴 보았다. 한국에서 아파트단지는 전체 주택 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 주거 유형이며, 사회·문화적으로는 중산층을 상징하는 매개체이자, 도시 조직의 기본 단위 중 하나이다.

 

그중 ‘대단지아파트’는 1970년대~1980년대에 국가 주도로 추진된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건설된 거대한 물리적 공간이자, 그 안에서 거주하는 개인과 집단이 복합적 층위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이다. 대단지아파트의 건축·도시적 맥락과 인문사회적 의미에 대한 논의가 무르익기도 전 에,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서 가치를 평가받으며 재건축이 연이어 추진되었다. 이로써 도시 조직의 시·공간적 단절과 사회 계층화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다.

 

대단지아파트는 그 자체로 다양한 층위와 측면이 있는 대상이다 보니 관련 연구와 논의는 각기 다른 관점과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못한 문제들도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단지아파트를 폭넓게 살펴보기 위해 다양한 관련 논의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해보는 것이 본 연구의 중요한 목표였다. 이를 위해 최대 규모의 대단지아파트인 ‘둔촌 주공아파트’를 단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여 형성부터 소멸까지 생애의 전 과정을 훑어보았다.

 

대단지아파트는 어떻게 생겨났으며, 그곳은 어떤 공간이었고,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과 공동체는 어떤 특성을 갖는지, 그리고 왜 일제히 재건축이 진행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왜 그리 많은 사회적 갈등이 발생한 것인지를 살펴보고, 각 단계에서 드러나는 특징과 이들이 어떻게 상호 연결되는지를 정리하였다.

 

시기별 단계 구분과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우선 둔촌 주공아파트가 건설되는 과정을 담은 ‘형성기’에서는 전형적인 근교 농업지역이던 강동구에 국가의 힘이 개입하여 대단지아파트를 건설하고 신흥 중산층 주거지로 변모시키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단지 건설을 맡은 대한주택공사는 효율성 달성이라는 정책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근대건축의 이상을 단지 설계에 반영하여 편의성, 거주성, 사회성을 그 특징으로 하는 쾌적한 거주 공간을 만들었다.
  • 다음으로 주민들의 입주부터 재건축 이주까지를 담은 ‘거주기’는 둔촌 주공아파트의 입주민, 주민 단체, 그리고 ‘아파트 공동체’의 주요 특징들을 정리하였다. 동질성 높은 ‘전형적인 중산층 가족’이 ‘아파트 공동체’를 형성하였고, 그 과정에는 도시 새마을운동, 사회체육 등 정권 차원의 개입도 있었다. 아파트단지는 생애 대부분을 당연하게도 ‘거주’를 위한 공간으로 머물렀다. 단지 외부의 급격한 성장과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주거관이 변화되었지만, 단지 내부에서 거주 경험이 누적된 이들에게는 보편적으로 장소애가 형성되었다.
  • 마지막으로 ‘변환기’는 재건축 사업이 추진된 과정과 이로 인해 벌어진 갈등과 사회 활동들을 정리하였고, 재건축을 통해 새로 만들어지는 단지 환경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았다. 소유자 중심의 ‘재건축 조합’이 결성되고, 사업성 극대화를 위해 수차례 정비계획을 변경하며 재건축을 추진하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외부적으로 많은 문제와 갈등이 벌어지면서 사업에도 차질이 생겼고, 기존의 공동체도 와해 되었으며, 지역사회에 해를 끼쳤다. 새로 건설되는 단지는 조합원 여부, 세대 규모에 따라 철저하게 서열화된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로써 둔촌 주공아파트의 중요 특징 중 하나였던 ‘사회성’은 소멸하였다. 타인의 자본과 소득 수취를 통해 조합원들이 목표했던 이익은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차례

제1장 서론

  • 제1절 연구의 배경 및 목적
  • 제2절 용어 및 개념 정리
    1. 한국의 아파트 
    2. 한국의 주택공급시스템 
    3. 대단지아파트
  • 제3절 연구의 대상 및 방법 
    1. 연구의 대상 
    2. 연구의 방법

 

제2장 형성기: 국가 주도의 대단지아파트 건설

  • 제1절 ‘중산층-대단지아파트’의 강동 진출 
    1. ‘아파트의 도시’로의 전환 
    2. 국가권력에 의한 최대 필지의 확보 
    3. ‘중산층’을 위한 주거 기획
  • 제2절 이상주의적 근대건축 주거단지의 조성 
    1. 둔촌 주공아파트 단지 건설 과정 
    2. 둔촌 주공아파트의 건축적 특징 
    3. 설계자의 이상과 현실

 

제3장 거주기: 관계의 형성과 가치관의 변화

  • 제1절 둔촌 주공아파트 단지에 모인 사람들 
    1. 단지 입주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징 
    2. 자치와 통치의 모호한 경계 
    3. ‘아파트 공동체’의 특성
  • 제2절 아파트단지에 대한 인식 변화 
    1. 정지된 마을, 외부의 성장 
    2. 장소성과 장소 애착의 발견

 

제4장 변환기: 시장 주도의 재건축 사업

  • 제1절 재건축 사업 추진의 성과와 한계 
    1. 주택재건축사업의 흐름 
    2. 둔촌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추진과정 
    3. 재건축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 제2절 재건축 사업에 의한 변화 
    1. 자산 가치의 변화 
    2. 공간 환경의 변화

 

제5장 결론

 

  • 참고문헌 
  • ABSTRACT 

참가신청 안내

  • 일시: 2021.5.26(수) 저녁 7:30-9:00+
  • 장소: 온라인 (접속 링크는 하루 전 이메일로)
  • 모집인원: 90명
  • 참가비: 무료
  • 문의: kim@junglim.org (김상호)
  • 주최: 정림건축문화재단
  • 본 프로그램은 무료입니다.
  • 입력하신 이메일 주소로 접속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 아래 신청란을 통해 선착순 등록받습니다.
  • 신청 취소는 당일 오전까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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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프로그램 추가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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