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과천프로젝트

2010년 이후 국내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미술관 혹은 관련 기관이 주최하는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부쩍 늘어났습니다. 구마 겐코는 이렇게 미술관을 무대로 활동하는 젊은 건축가들을 “파빌리온 계열의 건축가들”로 이름 붙이고 일찍이 이 현상을 주목했습니다. 한국 건축계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여러 미술 기관들이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개최해왔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또한 MoMA와 공동주최한 <젊은건축가프로그램>(YAP)부터 최근 진행하고 있는 <MMCA 과천 프로젝트>까지 여러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기획, 실행해왔습니다. 하지만 10년 동안 쌓인 국내 파빌리온 경험치에 비해 관련 질문이나 담론은 미비한 실정입니다. 대체로 당선작 이미지와 결과물은 공유되었지만 짓는 과정과 이후 운영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이번 포럼은 추천 공모를 통해 당선된 MMCA 과천프로젝트 2021, 2022년 작인 예술버스쉼터와 옥상정원을 중심으로 파빌리온을 둘러싼 비평적 논의들을 펼쳐보고자 합니다. <MMCA 과천프로젝트>는 기존 미술관에서 진행한 일시적인 파빌리온과는 달리 5년 이상 존치를 전제로 설치한 작품입니다. 이러한 파빌리온의 시간적 조건이 향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공간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파빌리온을 설계한 건축가뿐만 아니라 이 작업을 전시로 기획하고 내외부 전문가들을 조율한 큐레이터의 이야기를 통해 파빌리온을 입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설치미술과 건축 사이, 작품과 시설 사이를 오가는 파빌리온의 다양한 쟁점들을 밝혀보고자 합니다. / 글 정다영

 

(포럼 1부) 발표

발표1 이현주 _ 《MMCA 과천프로젝트 2021: 예술버스쉼터》를 기점으로 기존의 일시적 파빌리온 프로젝트로부터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술관 방문 및 관람 경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간 재생 프로젝트로의 전환과 시도를 소개합니다.

 

발표2 김사라 _ 《MMCA 과천프로젝트 2021: 예술버스쉼터》 ‘쓸모없는 조각과 유용한 조각에 대하여’의 설계 의도와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파빌리온 작업의 의미와 역할에 대하여 질문합니다.

 

발표3 배수현 _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공간재생 프로젝트,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의 기획의도와 추진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이와 함께, 미술관이라는 문맥 속에서 당선작 ‘시간의 정원’의 의미를 조명합니다.

 

발표4 이정훈 _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공간재생 프로젝트,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 ‘시간의 정원’의 설계 의도와 제작 과정을 설명합니다.

 

(포럼 2부) 토론

《MMCA 과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파빌리온 기획, 설치, 운영에 관한 쟁점 사항들을 건축가와 기획자들과 함께 논의합니다. 파빌리온을 둘러싼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입장과 향후 생산적 실행을 위한 질문들을 던져봅니다.

 

*진행: 정다영 / 토론: 김사라, 배수현, 이정훈, 이현주

 

참여자 프로필

김사라
국민대학교와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을 졸업하고 뉴욕의 오브라 아키텍츠와 조병수 건축연구소에서 다양한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2015년 다이아거날 써츠(Diagonal Thoughts) 를 개소했으며 아이디어와 그것을 구체화하는 물질간의 치밀한 관계에 중점을 두고 크고 작은 인식과 지각 변화의 경험을 탐구합니다. <한산 유림회관 노마드센터>, <4차산업 은평구립도서관 리모델링>, <광주비엔날레 스위스 파빌리온: Alone Together>, <남이 설계한 집>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덴마크의 아르후스 건축대학(Aarhus School of Architecture)을 포함하여 하와이, 인도, 중국 등의 여러 문화권에서 강의와 워크숍을 진행 했습니다. 건축물, 파빌리온, 아트워크 등으로 다양한 건축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배수현
홍익대학교에서 예술학을 전공하였고, 아르코미술관 전시 코디네이터 및 아키비스트를 거쳐 일현미술관 큐레이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다양한 현대미술 전시를 기획·실행해왔습니다. 현대미술을 기반으로 공간에 대한 관심을 확장하여, 최근에는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_시간의 정원》을 기획하였습니다.

 

이정훈
성균관대학교에서 건축과 철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낭시건축학교에서 건축재료 석사, 파리 라빌레트건축대학에서 건축이론석사 및 프랑스 건축사를 취득했습니다. 파리 시게루 반 아키텍츠와 런던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를 거쳐 2009년 서울에 조호건축사사무소를 열었습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2021), 김종성건축상(2020), 미국 『아키텍처럴 레코드』 디자인뱅가드(2013), 젊은건축가상(2010) 등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건축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현주
서울대학교에서 디자인과 미술경영을 전공했으며 아모레퍼시픽에서 브랜딩과 다수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현대미술, 디자인, 시각문화에 관한 전시 기획과 연구를 맡고 있습니다. 기획한 주요 전시로 《사물학: 디자인과 예술》, 《사물학 II: 제작자들의 도시》, 《미각의 미감》, 《MMCA 다원예술프로젝트: 예기치 않은》, 《당신을 위하여: 제니 홀저》,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MMCA 과천프로젝트 2021: 예술버스쉼터》등이 있습니다.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그림일기: 정기용 건축 아카이브》,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 《올림픽 이펙트: 한국 현대건축과 디자인 8090》 등을 기획했습니다. 2018 베니스건축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 건국대 산업디자인학과 겸임교수를 지냈습니다. 『파빌리온, 도시에 감정을 채우다』를 공동기획하고 저자로 참여했습니다. 현재 MMCA 과천 프로젝트를 비롯 과천관 공간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 MMCA 과천프로젝트

  • 행사 유형: 유료, 온∙오프라인
  • 행사 일시: 2022년 10월 5일 오후 7:30
  • 신청 시작: 2022년 9월 21일 오후 12:00
  • 신청 종료: 2022년 10월 5일 오후 7:00
  • 오프라인 정원: 20명 / 대기 정원: 10명
  • 온라인 정원: 30명 / 대기 정원: 10명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 시리즈 소개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는 설계공모 당선작의 핵심 디자인, 실현 과정,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함으로써 건축의 공공성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사회에 건강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당선과 완공이라는 단편적 관심이 아니라, 그 앞과 뒤, 과정 전반에 걸친 의사결정과 협의 과정을 짚어봄으로써 당선작이 지나는 복잡한 경로를 살핍니다.

 

MMCA 과천프로젝트 2021: 예술버스쉼터
쓸모없는 건축과 유용한 조각에 대하여

미술관 경험 수준을 높이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공간 재생 프로젝트입니다. 개관 40주년이 되는 2026년 과천관의 전반적인 변화를 준비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건축가, 디자이너, 조경가 등 다양한 창작자들과 협업한 파빌리온 및 설치 프로젝트를 통해 미술관 곳곳을 재구성해나가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작업이 버스정류장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21년 공모로 선정된 다이아거날 써츠(김사라)의 〈쓸모없는 건축과 유용한 조각에 대하여〉는 과천관 셔틀버스 정류장 세 곳(대공원역, 미술관 정문, 후문)에 설치되었습니다. 미술관에 도착하기 전 기대와 호기심이 담긴 ‘기다림의 미학’을 주제로 다양한 형태가 교차하며 구조화된 추상 조각과 같은 공간을 펼쳤습니다. 과천관이 갖는 장소적 특수성과 생태적 관점에 주목했고, 미술관 공간의 재생과의 확장을 도모했습니다.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
시간의 정원

옥상 공간을 예술·생태적으로 재생하여, 근경인 원형정원에서 원경인 청계산을 아우르는 개념적 의미의 정원으로 조성합니다. 원형정원, 동그라미 쉼터 등 미술관 내외부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관람객에게 색다른 쉼과 산책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미술관의 미적 경험을 미술관의 자연 풍경 속으로 확장하는 시간과 공간을 의도했습니다.

 

2022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조호건축(이정훈)의 〈시간의 정원〉은 직경 39m짜리 캐노피 구조의 설치작품입니다. 일정 간격으로 늘어선 파이프의 배열은 공간에 리듬감을 주고, 높아지고 커지는 구조물의 공간감을 따라 아름다운 풍광이 보이는 곳으로 관람객을 인도합니다. 작품에 투영되는 빛과 그림자의 변화는 ‘자연의 순환’, ‘순간의 연속성’, ‘시간의 흐름’ 등을 시각화했습니다. ‹시간의 정원›은 과천관을 둘러싼 자연을 더 극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각적 장치입니다.

 


*MMCA 과천프로젝트는 과천관 특화 및 야외 공간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어온 프로그램입니다. 2021년부터 미술관 방문 및 관람 경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장기 공간 재생 프로젝트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참가신청 안내

  • 일시: 2022년 10월 5일(수) 저녁 7:30~9: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통의동,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 초대손님: 김사라(다이아거날 써츠 대표), 배수현(독립 큐레이터), 이정훈(조호건축 대표), 이현주(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정다영(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 구성: 발표(20분)*4인, 토론 및 문답(40분+)
  • 인원: (현장)20인, (줌)30인+
  • 참가비: 1만원
  • 문의: sun@junglim.org

 

온/오프라인 참가 선택 가능

  • 9월 27일까지 현장 참가신청 우선 기간입니다.
  • 9월 28일부터 줌 참가신청 기간입니다.
  • 현장 참가신청 기간에도 줌 참가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 줌 참가신청 시 이름 뒤에 '-줌' 붙여주세요. (예: 김상호-줌)
  • 줌 정보는 당일 오전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 현장 참가는 20석만 선착순으로 받습니다.

 

참가비 입금 안내

  • 본 포럼은 유료 프로그램입니다.
  • 참가비(1만원)는 신청 후 12시간 내 입급해주세요.
  • 입금 후 등록이 완료되면 신청자 명단에 v 표시됩니다.
  • 입금계좌: 하나은행 162-910014-62604
  • 취소 신청은 전일 낮 12시까지 가능합니다.
  • 취소 신청시 취소신청서를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 취소 신청: sun@jungli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