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정현아 x 박정현 / 독수리학교 x 유형과 다이어그램

  • 건축가: 정현아 (디아건축)
  • 크리틱: 박정현 (건축비평가, 마티 편집장)
  • 프로젝트: 독수리학교
  • 키워드: 유형과 다이어그램

 

독수리학교 EAGLE CHRISTIAN SCHOOL

독수리학교는 기독교 대안학교이다. 학교의 특성상 교실 외에도 크고 작은 여러 모임 공간들이 중요했다. 요구된 프로그램을 지상에서 충분히 수용하기 어려운 대지 상황에서, 대지가 속한 주택개발단지 끝단에 놓인 쿨데삭(cul-de-sac) 도로를 중심으로 건물을 배치하여 학교의 중심을 이루는 큰 마당 역할을 대신하도록 하였다. 또한 그쪽으로 선형 복도를 놓아 교차하는 여러 시선의 관계망들을 생겨나게 하였다. 피할 수 없었던 대규모 지하개발에는 여러 개의 선큰(sunken)을 놓아 다양한 만남이 일어나는 작은 마당들을 만들었다. 선큰 공간은 지하층 환경개선의 목적을 수행함과 동시에, 지상에 부족한 공용공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분리된 건물을 엮어주는 중심공간의 성격을 띤다. 
학교공간은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여러 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선생과 학생, 학교와 학부모, 교육과 종교, 교육과 행정, 집단과 개인, 남과 여, 우등과 열등, 정규교과와 선택교과 등등… 학교의 여러 이슈가 만들어내는 성격을 어떠한 공간으로 엮어낼지가 관심이었다. 독수리학교를 통하여 다층적 관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열린 공간조직을 고민하였다.

 

유형과 다이어그램

2016년 한국에서 학교는 문제적이다. 건축적으로는 특정한 유형에 의해 형태가 거의 결정되는 곳, 때문에 새로운 대안과 가능성에 관한 실험이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곳이다. 아파트보다 더 획일적인 공간이 학교다. 사회적으로는 한국에서 가장 불행한 기운이 가득 찬 공간, 12년을 버텨야 하는 장소이자, 모종의 주체를 생산하는 기계이기도 하다. ‘학교’와 ‘건축’ 둘 모두에 의문을 던지지 않는 대부분의 학교 건축은 이 유형과 현실, 제도에 압도당한다. 한국 현대건축의 역사에서 기억할 만한 학교 건축이 대부분 대안 학교인 까닭이다. 방과후 학교에서 출발한 독수리학교는 여러 구속력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건축가가 이 조건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살피고, 나아가 건축이 생산하는 주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현아  Hyuna Chung 
정현아는 2004년부터 디아건축사사무소 를 설립하여 작업해 오고 있다. 홍익대 건축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건축대학원을 졸업한 후, 뉴욕과 한국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독수리학교, 김포가압장 리노베이션, 논현동녹음스튜디오, 대전한의원, 와촌리창고, 용인주택 등의 작업이 있으며, 강남구아름다운건축상, 서울시건축상 등을 수상하였다. www.diaseoul.com

 

박정현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AURI 인문학논문 대상과 2012년 와이드AR 비평상을 받았다.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2015년 <Out of the Ordinary> 전시에 협력큐레이터로 참여했다. 서울시립대, 홍익대, 단국대 등에 출강했다. 배형민의 [포트폴리오와 다이어그램] 등을 번역했고, [전환기의 한국건축과 4.3그룹](공저) 등을 썼다. 도서출판 마티에서 편집장으로 일하며 [한국일보] 등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1980년대 한국건축의 담론 구성을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 일시: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저녁 7시~10시 
    (전체 일정: 2016년 5~11월 중 지정 수요일 저녁 7~10시
  •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지털아카이브라운지(DAL)
  • 주최: 국립현대미술관, 정림건축문화재단 공동

 

진행 (오후 7:00~10:00)

7:00  프로그램 소개 및 인사말
7:10  크리틱 강연
8:10  건축가 강연
9:00  휴식
9:10  대담 및 질의응답


프로젝트원 한국 현대건축의 단면들 #12. 정현아 x 박정현

  • 행사 유형: 무료, 오프라인
  • 행사 일시: 2016년 8월 24일 오후 7:00
  • 신청 시작: 2016년 8월 1일 오전 10:00
  • 신청 종료: 2016년 8월 25일 오전 12:00
  • 오프라인 정원: 135명

한국 현대건축의 단면들
MMCA 리서치포럼, 정림건축문화재단 프로젝트원

한국 현대건축을 둘러싼 담론의 패치워크를 만들어 가는 <한국 현대건축의 단면들> 시리즈는 오늘날의 건축 지형을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건축 분석을 위해, 건축 이론가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주제어로 건축가의 작업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새로운 시도의 건축 토크 프로그램입니다.
2013, 2014년의 '프로젝트원'을 심화한 본 프로그램은, 2015년부터는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9회의 '단면들'을 살펴보았고, 그에 이어, 2016년에는 5회의 한국 현대건축의 단면들을 이야기 나눕니다.
본 프로그램의 결과는 출판, 전시, 아카이빙 등 다양한 형태로 뻗어나갈 계획입니다.

 

2016년

#10. 5월 11일. 조병수 x 라이프 한센 / 틸트 루프 하우스 x 상관성
#11. 6월 15일. 승효상 x 배형민 / 노무현의 무덤 x 바닥의 힘

#12. 8월 24일
정현아(디아건축 대표) 
박정현(건축비평가, 마티 편집장)

#13. 10월 12일
최문규(가아건축 대표, 연세대학교 교수)  
박길룡(국민대학교 명예교수)

#14. 11월 2일
최성희+로랑 페레이라(최페레이라건축 대표) 
최춘웅(서울대학교 교수)

 

2015년 (참조)

4월 29일. 김찬중 x 배형민 / 한남동 프로젝트 x 텍토닉의 확장
5월 20일. 문훈 x 김일현 / 투문정션 x 끌리쉐?
6월 10일. 와이즈건축 x 박정현 / 어둠속의 대화 북촌 x 눈과 몸
7월 08일. 유걸 x 정만영 / 벧엘교회 x 경험 vs. 실험
7월 29일. 최욱 x 정인하 / 축대가 있는 집 x 기억과 풍경
8월 26일. 조민석 x 박길룡 / 티스톤 x 검은 투명
10월 14일. 조성룡 x 최원준 / 이응노의 집 x 비어 있는 기념비
10월 28일. 김인철 x 김미상 / 바우지움 x 공간열기
11월 25일. 김승회 x 우동선 / 후암동 소율, Nook x 체계

참가신청 안내

  • 참가방법:  상단 '참가신청' 란에 참가자 정보 기입 (중복신청 불가)
    *신청은 8월 1일 오전10시부터 가능합니다. 
  • 참가비:  무료 (선착순 온라인 신청)
  • 문의:  02-3210-4991 / lee@junglim.org

 

유의

  • 취소 시 하루 전(화) 낮 12시까지 이메일 연락. 
  • 신청 후 미참석 시 '한국 현대건축의 단면들'을 비롯해 '포럼앤포럼' 내 다른 프로그램 참여에도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주차비는 별도 부담이며, 밤 10시 30분 안으로 반드시 출차하셔야 합니다.
  • 홈페이지 상의 참가신청이 마감되어도 현장등록이 가능하나, 마련된 자리보다 많은 분들이 오는 경우 서서 참여할 수도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현장등록으로 오시는 분들은 프로그램 시작 직전에 입장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