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공유주거형 공동주택

10여 년 전 셰어하우스라는 새로운 주거 형태가 국내에 등장했습니다. ‘혼자이면서 함께 사는’, ‘합리적 비용으로 누리는 풍요로운 생활’, ‘소유 대신 공유하는 즐거움’, ‘협력과 공존의 지역 공동체’ 같은 수식어를 등에 업고, 가시적인 통계로 치솟기 시작한 1인 주거와 때마침 시작된 공유경제, 공공재, 협동조합 등의 새로운 사회적 도구들과 맞물려 붐업되었습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셰어하우스는 무브먼트 차원에서 비즈니스 차원으로 포지션을 옮겼고, 최근에는 코리빙하우스라는 네이밍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새로운 유형이 쉽게 등장하기 어려운 주택 영역에서 10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 정도 변화는 격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주거 생활에 누적, 압축되어온 변화의 요구가 컸고, 반면 현실 속 주택 형태는 오랫동안 그것에 응답하지 않은 채 답습만 되풀이해온 방증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실험적 유형이 기업화된 사업 모델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무엇이 달려졌는지, 무엇이 그 변화를 가능하게 이끌었는지, 잃어버리거나 놓친 것은 없는지, 새롭게 발견하거나 얻은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눠봅니다. - 모더레이터 김상호(정림건축문화재단 실장)

 

발표자 소개와 발표 주제

김하나 _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후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를 거쳐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대학원에서 휴먼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연구했으며 현재 서울소셜스탠다드 공동대표입니다. 서울소셜스탠다드는 빠르고 밀도 높은 성장 역사를 가진 서울을 배경으로, 사람/시간/공간이 만드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우리가 지지해야할 표준은 무엇인지 발굴하고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공유주택을 새로운 집합주택의 유형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삶의 유형이 바뀌면 제도가 뒤따르는 것일까? 제도의 개선으로 원하는 거주형식에 다가갈 수 있을까? 삼시옷에서 고민했었던 1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주택에 대한 고민과 실천을 세 가지 질문으로 소개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신설된 ‘임대형기숙사’ 건축 기준을 통해 살펴보는 공유형 공동주택의 미래와 과제를 이야기합니다.

조성익 _ 서울대학교와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뉴욕 SOM 설계사무소에서 일했고, 2011년 TRU 건축사 사무소를 설립하여 교육과 실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건축 설계를 통해 발견한 생각을 도시로 확장하기 위해 '매력도시 연구소'를 설립하여 연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세 집 당 한 집꼴로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된 지금, 이들의 삶의 방식에 맞는 주거 형태가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되어야 합니다. 1인 가구의 삶을 계속 유지하려는 지속형 1인 가구는 점점 더 늘어나고, 그와 함께 타인들끼리 친밀한 관계를 맺는 새로운 유형의 가족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혈연 가족 중심으로 지어져온 기존의 주거는 이제 어떤 변신이 필요할까요?

나루세 유리 _ 1979년 아이치 출생으로 동경대 건축학과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동경대 조교수를 거쳐 현재 나루세이노쿠마 건축설계사무소 공동대표입니다. 중요한 대표작으로는 2015년 일본 건축학회 신인상과 JIA동해주택건축상을 수상한 ‘LT城西’와 동일본지진지역에 지역을 살리기 위한 ‘리쿠카페’가 있으며, 2012년과 2018년 서울에서 ‘한일건축교류전’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이노쿠마 준 _ 1977년 카나가와 출생으로 동경대학 건축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습니다. 치바 마나부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실무를 거쳤고, 현재 나루세이노쿠마 건축설계사무소 공동대표로 아이치 현립 예술대학에서 가르치며 나루세 유리와 함께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작업으로는 9h 호텔, 녹사평 프로젝트, 캡슐호텔 등이 있습니다.

발표 내용은 간략하게 아래와 같습니다:
- 일본의 쉐어하우스 현황 소개
- 일본 쉐어하우스 현황의 가능성과 한계
- '함께 산다'에 관해 앞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공동주택연구 공유주거형 공동주택

  • 행사 유형: 무료, 오프라인
  • 행사 일시: 2023년 10월 12일 오후 6:00
  • 신청 시작: 2023년 9월 21일 오후 12:00
  • 신청 종료: 2023년 10월 12일 오후 6:00
  • 오프라인 정원: 150명 / 대기 정원: 50명

<공동주택연구> 시리즈 소개

정림건축문화재단의 건축 포럼 시리즈의 일환으로 <공동주택연구>를 계획했습니다. 공동주택은 도시에서 필연적인 건물이자 필수적인 생활 공간이며, 분야와 계층을 가로질러 모두의 관심과 역할이 한데 쏠리는 사회의 공통 기반입니다. 마치 공기처럼 당연한 것이어서 누군가는 만들고,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사고팔면서, 커다란 환경이 계속 응축,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진지한 연구나 논의의 테이블에서 자취를 감춘 것 같습니다. 테이블의 위치가 옮겨졌을 수도 있고, 그만큼 당연한 수준에 다다랐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습니다만, 2023년에는 '공동주택의 흐름과 공동체성에 대하여'라는 주제 아래 우리 공동주택의 현재 상황과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2023년 프로그램

  • 9월 21일 / 아파트 단지형 공동주택
  • 0월 12일 / 공유주거형 공동주택
  • 11월 16일 / 다세대-다가구형 공동주택

참가신청 안내

  • 일시: 2023년 10월 12일(목) 오후 6:00~8:00
  • 장소: 연세대학교(신촌) 제3공학관 C040 (*2,3,4공학관 지하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 구성: 개별 발표(각20분), 토론(60분+)
  • 인원: (재단)150인, (연세대)150인(*별도신청)
  • 참가비: 무료
  • 공동기획: 박창현, 염상훈
  • 공동주최: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정림건축문화재단
  • 신청문의: sun@junglim.org

    ※ 연세대학교 학생과 교직원은 별도의 신청 링크에서 신청해주세요.
    → 연세대학교 학생/교직원 참가신청
     

유의사항

  • 본 포럼은 무료 프로그램입니다.
  • 현장에서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합니다.
  • 일본어 발표와 토론 때 순차 통역이 진행됩니다.
  • 재단에서는 150석 선착순으로 받습니다.
  • 이메일 주소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참석명단 관리 기준)

 

신청 취소 안내

  • 취소 신청은 10월 10일 자정까지 가능합니다.
  • 사전 연락 없이 불참시 이후 프로그램에 후순위로 배정됩니다.
  • 취소 신청: sun@junglim.org (*간략한 이메일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