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환경으로서 집

‘기후생태위기 시대의 건축이 지구를 클라이언트로 삼는다면?’ 공존의 환경으로서 건축과 집을 상상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르코르뷔지에의 모듈러를 표준으로 삼고 있는 집을 벗어나, 다양한 신체의 모습과 기능을 가진 인간의 거주 환경을 생각해 보고, 더 나아가 지구에 거주하는 모든 생명체와의 공존을 고려하는 과정을 통해서 집의 거주자/사용자의 범주, 함께 거주하는 방식 등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발표 주제

김지현(밭멍 대표)

밭멍은 지구와 사람에 이로운 지속가능한 농업과 문화를 뜻하는 ‘퍼머컬처’가 중심이 되어 자급자족하며 무해하게 살아가려는 청년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청년마을 ‘밭멍’이 꿈꾸는 마을은 “밭에서 내·외국인 구분 없이 행복하게 손을 흔들어주는 마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마을”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 청년들의 역할은 “자연과 사람, 세대를 연결하는 연결자가 되자”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청년들과 함께 퍼머컬처 디자인 방법에 따라 실천해온 밭멍의 사례를 통해 내가 살아가는 집, 농장, 마을, 라이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생각과 가치를 나눕니다.

이지연(동물해방물결 대표)

동물해방물결은 2021년 국내 최초로 시민 모금을 통해 도살 위기의 소 여섯을 구조하고, 2022년 11월 강원도 인제군 신월리 달뜨는마을에 소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고유의 이름과 개성을 지닌 엉, 메밀, 부들, 창포, 머위까지 ‘꽃풀소’들은 ‘고기’로 소비되는 존재가 아니라, 마을 공동체에서 공존하는 일원으로 인정받은 최초의 소들이기도 합니다. 동물해방물결이 달뜨는마을의 폐교 부지에 조성한 ‘달뜨는보금자리’는 소들이 습성대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고 있으면서도,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더 나은 보금자리, 더 나은 공존을 이룩할 수 있는 ‘종평등’한 공간을 이룩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상상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함께 나누어 보려 합니다.

공존을 위한 실천: 정림학생건축상 2024 사전 포럼

정림학생건축상 2024는 ‘모두의 집: 내일의 지구를 위한 오늘의 건축’을 주제로 기후 위기 시대의 공존을 위한 건축적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합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미래를 향한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주변을 살피어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생각을 확장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공모전이 새로운 지식의 초석을 놓는 데 기여하고 함께 연구하는 장으로서 역할 하기를 목표하는 만큼, 사전 포럼 ‘공존을 위한 실천’을 마련하였습니다. 건축 안팎에서 당면 의제를 실천하고 있는 이들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모두가 함께 사는 환경과 새로운 건축을 꿈꿔보고자 합니다.

• 10월 19일(목) 다시 야생으로: 자연주의 조경과 정원 활동
• 11월 8일(수) 공존의 환경으로서 집
• 11월 23일(목) 건축 재료 탐구: 기후 위기와 건축적 대응

프로그램 개요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통의동,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 발표자: 김지현(밭멍), 이지연(동물해방물결)
• 구성: 발표A(30분), 발표B(30분), 대화와 문답(30분)
• 인원: (오프라인) 30인, (온라인) 60인+
• 참가비: (일반) 12,000 원, (학생) 5,000원
• 문의: sun@junglim.org 

참가비 입금 안내

• 입금계좌: 하나은행 162-910014-62604
• 신청 후 12시간 내 입급해주세요. (이후 신청 취소됩니다.)
• 입금순이 아닌 신청순으로 등록이 진행됩니다.
• 입금 확인 후 등록이 완료됩니다.
• 대기자분은 순서대로 개별 안내를 기다려주세요.

취소 안내

• 신청 취소는 명단의 X표를 누르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처리됩니다.
• 등록 취소 시에는 별도의 취소·환불신청서를 보내드립니다.
• 등록 취소는 행사 전일 낮 12시까지 가능하며, 이후 취소·환불이 어렵습니다.

발표자 소개

김지현

2018년도 말 강원랜드 사내벤처로 퍼머컬처를 시작하여 2021년 말 분사를 하며 밭멍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고향이자 전국읍단위 중 최소인구가 살아가는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에서 2022년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되어 퍼머컬처 라이프로 살아가고 싶은 전국의 청년들을 모여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지연

열악한 환경에서 단독 사육, 전시되던 호랑이를 만난 후, 동물 권리와 복지, 인간-동물 관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 국제학부와 영국 옥스퍼드대학 지리환경대학원(생물다양성 보전 및 관리에 대한 이학 석사)을 졸업한 후 시민사회운동에 참여, 현재 동물해방물결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구조적인 차별과 착취를 근절하기 위한 인식 개선 및 입법 활동과 더불어, 시민 모금으로 구출된 5명 ‘꽃풀소’들이 평생 안식할 ‘달뜨는보금자리’(강원도 인제 신월리 소재)의 초기 조성을 여러 동료, 후원·지지자와 함께 일구어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