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한인 이주의 점이지대: 단둥과 신의주

단둥과 신의주는 일찍이 19세기 말부터 압록강 대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인들의 이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던 남만주 지역입니다. 이곳은 일본이 열강의 이권을 배제시키고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기 위한 천혜의 요지였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동청철도를 인수하여 남만주철도주식회사를 설립한 것은 일본이 대륙 침략을 추진했던 결정판이었고, 그 교두보 중 하나가 안동현(安東縣), 바로 오늘날 단둥입니다.


1911년 압록강 철교가 완성되면서 단둥은 한인 이주의 점이지대 성격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의 거점 역할도 했습니다. 아편 밀매 장소이자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무대이며, 대륙으로 이주하는 한인들의 중간지였습니다. 단둥은 신의주가 있어 돋보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100년 전 대륙의 작은 도시가 동북아의 중심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그 역사를 따라가 봅니다.

김주용 _ 1996년 이후 100여 차례 만주 지역 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따라 걷다』를 저술하면서 기록의 역사가 지닌 한계를 공간의 역사로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변대학교 민족연구원 연구원,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방문학자,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원광대학교 한중관계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한국 독립운동과 만주-이주, 저항, 정착의 점이지대』 등 10여 권의 저서가 있습니다.


포럼시리즈 보더스 프로젝트 리서치 포럼 #2 한인 이주의 점이지대

  • 행사 유형: 무료, 오프라인
  • 행사 일시: 2019년 7월 31일 오후 7:30
  • 신청 시작: 2019년 7월 17일 오전 11:00
  • 신청 종료: 2019년 7월 31일 오후 12:00
  • 오프라인 정원: 40명 / 대기 정원: 10명

보더스 프로젝트 리서치 포럼

보더스 프로젝트(Borders Project)는 북중 접경 지역에 대한 연구와 전시, 출판 프로젝트 입니다. 다가오는 평화협력 시대에 마주하게 될 다양한 도시 변화와 사회문화적 교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신의주와 맞닿는 중국의 단둥(丹東)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단둥은 북한 사람, 북한 화교, 조선족, 한국 사람, 네 집단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식당에서 중국과 남북한 사람들이 뒤섞여 밥을 먹고, 쇼핑센터에는 한국산 식료품과 가전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북한 노동자가 만든 김치도 맛볼 수 있습니다. 과거 반공 교육이 선전했듯 ‘무시무시한 철조망이 쳐진’ 지역으로 보일 수도 있고, 혹은 통일 이후에 한반도가 마주할 미래 모습을 담고 있는 도시로 읽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단둥을 주목함으로써 남북교류의 다양한 가능성을 살피고, 건축가와 예술가의 시선을 통해 달라질 도시의 감각, 시대상, 사회 구성 등을 미리 앞서 기록하고 상상해보는 것이 <보더스 프로젝트>의 목적입니다. 7-8월에는 사전 리서치의 일환으로 네 차례의 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체일정 

  • 7.24 쌍둥이 도시 이야기, 신의주와 단둥 그리고 서울 - 강주원
  • 7.31 한인 이주의 점이지대: 단둥과 신의주_김주용
  • 8.7 만주와 동북, 그리고 한인 사회 - 박우
  • 8.14 쌍둥이 도시, 단둥과 신의주의 도시와 건축 그리고 압록강 - 안창모

참가 안내

  • 일시: 2019년 7월 31일(수) 오후 7: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http://dmaps.kr/b2ts4)
  • 모집인원: 40명
  • 문의: hyun@junglim.org
  • 본 행사는 무료입니다.
  • 아래 신청란을 통해 선착순 등록받습니다.
  • 당일 현장등록 가능합니다. (만석 시 좌석이 없을 수 있습니다.)
  • 신청 취소는 당일 오전까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취소 신청: hyun@jungli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