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근대건축과 프로파간다

중남미는 모두 식민지 국가였다가 1810년 한 두 해 사이에 독립한다. 특수한 지정학적 상황과 국제적인 이해가 대륙을 뒤집은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국가는 군부 쿠데타와 독제를 경험한다. 치명적인 독재 국체는 예술가들에게 프로파간다를 요구하거나, 아니 오히려,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정치에 처신한다. 누구는 국민건축가가 되고, 누구는 정치예술을 하지만, 한편 그것이 중남미 근대 건축의 지역성을 양생하고 있었다.

 

비록 1세기 반 정도 시차가 있지만, 우리나라와 참 닮았다. 대개 이들 건축은 고전적이거나, 노출 콘크리트의 야성을 즐기거나, 근육질의 형태이거나, 마니에리스모Manierismo의 양태가 그러하다.


박길룡은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명예교수이며, 국민대학교 교수 재임 동안 조형대학장, 건축대학장, 국민대학교박물관장을 지냈습니다. <한국 현대건축 평전>, <건축이라는 우리들의 사실>, <한국 현대건축의 유전자>, <세컨드 모더니티의 건축>, <한국 현대건축을 위한 9개의 탐침>, <시간횡단, 건축으로 읽는 터키 역사>, <남회귀선, 라틴아메리카의 문명기행>, <제주체>(공저)를 출판했습니다.


포럼시리즈 베니스비엔날레2018 리서치포럼#3 - 중남미 근대건축과 프로파간다

  • 행사 유형: 무료, 오프라인
  • 행사 일시: 2017년 8월 16일 오후 7:00
  • 신청 시작: 2017년 8월 2일 오후 8:00
  • 신청 종료: 2017년 8월 16일 오후 12:00
  • 오프라인 정원: 60명

베니스 비엔날레 2018 리서치 포럼

베니스 비엔날레 2018 리서치 포럼은 한국관의 주제 '스테이트 아방가르드'(State Avant-garde)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기 위한 장입니다. '스테이트 아방가르드'는 50년 전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이 국가 주도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던 도시와 건축에 관한 꿈을 추적하려 합니다. 이를 개발 독재의 부산물이나 건축가의 상상력으로 간단히 재단하지 않기 위해서는, 아방가르드라는 예술사의 문제적 개념뿐 아니라 국가와 시민사회, 정치와 건축, 탈식민 논의 등 역사적, 이론적 이슈에 대한 세심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먼저, 만주국과 메타볼리즘, 남미와 아시아의 근대건축,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와 군사 정권, 중화학공업단지와 관광단지 등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통해 1960년대 한국 현대 건축의 역사적 문맥을 살펴보려 합니다. 나아가 미래를 향한 상상력이 위축된 오늘날, 우리가 더 이상 (스테이트) 아방가르드가 작동하기 어려운 시대에 들어섰음을 자각하며, 탈성장 시대의 도시 건축에서 '공공'이란 무엇인지, 건축가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아방가르드의 잔해 속에서 찾고자 합니다.

 

포럼 시리즈 

  • 1. 단게 겐조(丹下健三 1913-2005), 전후 일본의 국가 건축가 - 조현정
  • 2. 주식회사 대한민국: 충주비료공장과 건축의 기술 지식 - 박선민
  • 3. 중남미 근대건축과 프로파간다 - 박길룡
  • 4. 만주철도, 만주국을 달리다 - 이연경

 

*계속 준비 중입니다.

참가 안내

  • 일시: 2017.8.16(수) 오후 7:00~9:0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종로구 자하문로8길 19)
  • 공동주최: 2018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기획팀, 정림건축문화재단
  •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도보 10분
  • 주차장이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문의: kim@junglim.org / 02-3210-4991 (담당자: 김상호)